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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 간 손병희 순국 97주기 추모 엄숙거행

기사승인 2019.05.21  2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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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 손병희는 일찍부터 자주독립된 나라를 설계한 선각자였다.

 

의암손병희 순국한지 97주기

서울 우의동 의암 묘소 참배

탑골공원 의암 동상서 업적 기림

‘광화문아침’에서는 추모식 및

의암 철학사상을 담은 책 출판식 가져

 

▲조선개국4352.05.19. 서울 종로구 안국동 '광화문아침'에서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이사장 손윤) 주최로 의암손병희선생 순국.순도 97주기 추모식 및 의암손병희 선생 철학을 담은 책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사진: 최윤하

올해 조선개국4352.05.19. 은 의암 손병희가 삼일만세혁명을 주도한 혐의로 일제에게 갖은 고초를 당하여 순국한지 97주년 되는 해다. 해마다 의암 손병희기념사업회(이사장 손윤)에서는 의암이 순국 날을 기리고 있다. 올해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거행되었다.

서울 우의동에는 의암 손병희 묘소가 있다. 또 의암이 나라를 이끌 지도자 양성 목적으로 지은 봉황각이 있다. 실제로 의암은 서기1912년에 봉황각을 짓고 이곳에서 483명의 젊은 지도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손윤 이사장은 참배객들과 이른 아침 의암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을 기리는 화환을 보내왔다. 이어 서울 종로 탑골공원으로 이동하여 의암의 업적을 기렸다.

이날 오후 1시 반부터는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광화문아침’에서 동학인과 천도교인들이 모여 추도식과 의암 철학을 담은 책 출판회를 가졌다. 손윤 이사장이 이끄는 가운데 천도교 모임인 ‘한울연대’ 회원들도 대거 참여하여 의암을 기렸다.

이어 이날 의암 손병희 철학을 담은 책을 낸 김용휘 박사가 책 내용을 알리고 책 출판 서명시간을 이어갔다.

동학 천도교는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 부터 해월 최시형, 의암 손병희에 이르기 까지 교주 세 명이 잇달아 순도, 순국을 한 종교다. 세계 종교사에서 잇달아 3대에 걸쳐 교주들이 기성체제의 탄압을 받아 죽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교주가 다음 교주에게 도통을 직접 전해서 이어진 교도 찾아보기 힘들다. 더구나 경전을 교를 창시한 교주가 직접 쓴 것도 다른 종교와는 다른 경우다.

2대 교주 해월 최시형 까지는 창시자 수운 최제우가 살아 있을 때 직접 도통을 전해받았다. 때문에 해월이 수운의 도를 직접 소화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수운의 정신, 철학, 사상면에서도 체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손윤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추모식을 마치고 김용휘 박사의 <손병희의 철학> 출판기념시간에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 고연희

3대 교주인 의암 손병희는 동학 창시자 수운이 순도(서기1864.04.15.)를 한 뒤에 입도(서기1882년)했다. 수운을 직접 보지 못했다.

해월 최시형을 만나 제자가 된 뒤에 해월에게서 도통을 받아 동학을 이끌었다. 이렇게 보면 수운 정신을 직접 체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그의 언행을 보면 수운이 체험한 영성체험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수운하고 똑 같은 도통은 아니지만 본질에서는 같은 ‘의암의 도통’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십수권의 저서를 남겼는데 책 제목만 보더라도 그가 어떤 체험을 했는지 깊은 영성이 느껴질 정도다.

한민족백과사전에 등록 된 그의 저서는 아래와 같다.

<성심신삼단性心身三端><신통고神通考><견성해見性解><삼성과三性科><삼심관三心觀><극락설極樂說><성범설聖凡說><진심불염眞心不染><후경後經><십삼관법十三觀法><수수명실록授受明實錄><도결道訣><천도태원설天道太元說><대종정의설大宗正義說><교敎의신인시대(神人時代)><무체법경無體法經><몽중문답가><무하사><권도문>등이 있다.

깨달음의 종교라고 하는 불교 냄새가 물씬 풍길 정도다. <신통고神通考>, <견성해見性解>, <무체법경無體法經>저서는 그가 도통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신통고>는 자신이 신과 통했다는 것을 드러내고, <견성해>는 신성과 마주한 것을 풀어내고 있음을 보여주며 <무체법경>에서는 도통한 그가 내면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가늠케 한다.

천도교에서는 의암 손병희 하면 '이신환성以身換性' 으로 상징된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는 몸, 곧 육신의 때에 어떻게 해서든지 불멸의 존재, 본성으로 거듭나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종교인 불교, 기독교의 교주들이 도달한 것, 깨달은 것, 득도한 존재로 거듭나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성은 본성이고 이 본성은 사념의 다발로써 마음이 아니라 보이지 않지만 이 우주삼라만상이 나온 '진성眞性'으로 보인다. 신성神性이라고 달리 표현된다.

불교에서 견성見性했다고 하는데 그  性이 의암이 말한 이신환성의 성性과 통한다.

한마디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개체인 아상을 넘어 천도교에서 말하는 '한울님'을 드러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암 손병희는 자신이 이신환성된 것을 체험으로써 천도교, 동학도에게 가르친 것으로 보인다.

의암의 행적과 그가 내놓은 저서들을 보면 그는 단순히 도인으로서 세상과 거리를 둔 교를 확장한 것에 그치지 않고 있다.

당면한 현실에 철저하게 뿌리박고 현실참여를 하고 있다. 종교 교주가 이런 활동을 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 대부분 자신이 만든 종교안에서 현실과는 거리가 먼 개인구원이나 형이상학성 교리를 펼치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사회문제에 깊이 천착하여 개선, 해결하려는 투쟁이 보이지 않는다. 의암은 차라리 사회문제를 풀려는 투사로서의 면모가 더 많이 기록되어 있다.

▲ 이날 행사에서는 동학, 곧 천도교에 입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진은 천도교에 입도하는 의례 중 하나다. 입도를 인도하는 측과 입도하는 측이 모두 엎드려 크게 맞절을 하고 있다. 동학의 평등사상을 나타내고 있다. 백범 김구가 동학 양반이 자신에게 큰절을 하며 맞이하는 것에 감동하여 동학에 입도하여 동학이 꿈꾸는 세상실현위해 헌신했다고 한다. 황해도에서 접주로 활약했다. 사진: 고연희

그가 산 시대는 구한말 망국상황과 나라가 망한 일제식민지 치하다. 망국상황에서는 망국을 극복하고 민이 주인되는 민주국가를 만들려고 했다. 그것이 동학혁명이다. 일제치하에서는 국권을 회복한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려고 했다.

그는 이에 필요한 사상과 이론이 담긴 저술을 내놓았고 천도교를 통하여 실제로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가 꿈꾼 나라가 어떤 것인지 그의 저서 <준비시대>와 <삼전론>을 보면 알 수 있다.  

경세가, 전략가, 정치가 등 팔망미인의 면목을 읽을 수 있다. 그의 역량은 먼저 도통한 데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바른 역사관 까지 갖추고 있어 그가 제시한 것들이 단순한 이론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실제 3.1만세독립혁명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당시 독립투사들은 그를 대한민국 건국대통령으로 추대했다. 또 수감 중에도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했다.

신통한 존재, 도통한 존재가 정치에서도 우두머리가 되는 단군조선이래 처음 있는 일이 일어났다. 다만 일제의 고문으로 서기1922. 05.19.  순국함으로써 미완에 그쳤다.

그의 이상론은 철저히 역사의식에 뿌리박고 있다. <준비시대>에서 신단4천년 국가라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는 것이 대표사례다. 여러번 반복하여 강조한다. 이런 역사관과 철학이 3.1기미독립선언서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손병희의 철학> 책을 내놓은 김용휘 박사도 의암의 이런 저서를 바탕으로 의암 철학을 탐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휘 박사 자신도 이미 오래된 천도교인이다. 천도교 산하 영성단체인 ‘한울연대’에서 공동대표도 맡은 바 있다. 

이번 김용휘 박사가 내놓은 <손병희의 철학>은 의암 손병희의 정신세계를 본격 탐구한 책으로 평가된다. 이 책을 계기로 향후 의암 손병희의 가치가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휘 박사가 <손병희의 철학>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고연희

 

오종홍 기자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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