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계획은 생각의 굴레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알 수 없다.

글: 김홍한 (목수일 하는 목사)

 

예수는 살기를 원하나 신은 그렇지 않았다

 

▲ 십자가는 하늘과 땅의 교합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을 상징한다. 기독교의 상징으로 차용되고 있다.


성공의 십자가

예수의 고통이 육신의 고통이라면 예수보다 더 극심한 고통가운데 죽어간 이들이 너무도 많다.

예수의 죽음이 죄 없이 죽은 억울한 죽음이라면 역시 죄 없이 억울하게 죽어간 죽음들이 어디 한둘인가? 그러면 예수의 진짜 고통은 무엇일까?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으셨다는 절망의 고통이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삶이 실패한 줄 알았다. 게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비록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라고 하셨지만 예수의 본심은 고난의 잔을 마시는 것을 피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의 형벌은 피할 수가 없었다. 죽는 순간 예수께서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마27:46, 마가복음 15:34)하신다. 

 아마도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께서 구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신 모양이지만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하나님은 이렇게 예수를 희생 제물로 삼았다. 예수의 실패가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예수의 실패가 곧 하나님의 성공이다. 예수의 죽음이 인류의 구원이다. 

아! 그러고 보니 사람의 인생도 그렇다. 나는 내 인생이 철저히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몰라도 주님이 보시기에는 성공한 삶일 수 있다.

반면 나는 내 인생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할 지라도 주님이 보시기에는 철저히 실패한 삶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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