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바로 전해야 개선의 여지가 있다.

글: 조헌정(전 향린교회 목사)

 

서기 1945.8.15.는 일제로부터 풀려나 빛을 되찾은 날인가

남쪽은 미국이 ‘점령군’으로 들어와 광화문에 ‘성조기’ 걸어

북쪽은 소련군이 ‘해방군’으로 들어와 평양에 ‘태극기’ 걸려

남한의 815는 조선총독부에서 미군으로 지배자만 바뀐 날

815는 미국이 만든 38선으로 민족이 갈라진 분단절에 불과

 

 

▲미군 병사로 보이는 자가 도로위에 38선을 긋고 있다. 미국은 소련군이 서기 1945.년 8월 파죽지세로 우리강토를 점령에 들어오자, 당초 일본을 소미영중이 4분할 점령하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하고 우리 땅을 38도선을 기준으로 양분해 분단시켰다.. 민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의 서막이었다. 

[오늘 광복절 75주년 행사를 보며 드는 생각]

항일 투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친일의 잔재를 벗겨내는 일은 역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운명이자 책임이다.

1945년 8월 15일은 일제의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을 받아 빛을 되찾았다는 의미의 광복절은 과연 타당한 용어인가?

미국의 제안에 동의하여 1945년 8월 북위 38도선 이북에 진군한 소련군은 자신들을 ‘해방군’으로 명명하였지만 같은 해 9월 38선 이남에 진군한 미군은 맥아더의 이름으로 공포한 포고문에서 자신들을 ‘점령군’이라고 규정했다.

일본의 식민지배를 이어간다는 의미에서다. 그래서 남쪽에서는 태극기가 관공서 게양대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북에서는 태극기가 올라갔다. 애초 남한에서의 공식언어는 영어였다.

곧 이북에서 이 날을 해방절 혹은 광복절이라 부르는 것은 타당하지만 이남에서 광복절이라 부르는 것은 역사적으로나 법적으로 타당한 용어가 아니다. 그냥 ‘상전 바뀐 날’일 따름이다. 이 용어가 싫으면 솔직하게 그냥 “분단절”이라 부르자.

그리고 이북에서는 친일의 잔재를 철저하게 청산하였지만 이남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김원웅선생이 오늘 기념사에서 통렬하게 지적하였다시피 일본군의 앞잡이가 되어 독립군을 죽인 수십명의 매국노들이 현충사에 묻혀 있는 형국이다.

전쟁이 나면 대통령이 자기나라 군대조차 통솔하지 못하는 나라가 무슨 독립국가인가? 우리 좀 더 솔직해지자. 그러니까 아파트값 하나 갖고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천박한 국민이 된 것이 아닌가?

- 분단절 75주년에 -

▲미국군 병사가 38선을 지키는 가운데 자기나라 땅에서 남북을 오가는 조선사람을 줄세우고 검문하고 있다. '남쪽 한국은 미국 땅'이라고 팻말에 써 있다. 이는 미국이 남한을 전리품으로 차지하여 자기네 땅으로 만들었다는 뜻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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