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는 동이족에 뿌리를 두고 있는 배달겨레의 곁가지 역사다.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신한대학원 교수)

 

 

중국인 사마천이 쓴 <사기>의 역사는 황제 헌원에서 시작

중국인의 뿌리가 황제라는 것이고 황제는 동이족이 조상

중국 삼황의 뿌리는 태호복희, 오제의 뿌리는 소호금천씨

신라김씨 왕조와 가야 김수로 왕조의 조상은 소호금천씨

 

▲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 동양역사학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전체 역사서술의 시조다. 본기와 열전으로 나눠 서술하는 체제다. 우리나라 <삼국사기>가 이 서술형태를 띠고 있다. 자료: 위키백과

중국사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중국고대사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가장 큰 난제는 중국사의 시작이 언제부터냐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민족의 시작이 언제부터냐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중국민족은 유방이 세운 한나라를 따서 한족(漢族)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우(禹)임금의 하나라에서 ‘하(夏)’ 자를 따고 섬서성 화산에서 ‘화(華)’ 자를 따서 하화족(夏華族)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문제는 한족, 즉 하화족 역사의 시작이 언제부터냐는 것인데, 사마천은 황제(黃帝)부터 시작하는 〈오제본기〉로 중국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마천의 이런 설정에 의문을 품은 학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오제 전에 삼황(三皇)이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색은》의 편찬자 사마정은 사마천이 삼황을 삭제한데 불만을 품고 복희, 신농, 여와씨를 수록한 〈삼황본기〉를 따로 편찬했을 정도로 사마천의 계보도는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사마천은 오제의 시작을 황제로 설정했지만 서진(西晉)의 황보밀(皇甫謐:215~282)은 《제왕세기》에서 삼황도 수록하고 황제가 아니라 소호(少昊)를 오제의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사마천이 황제부터 중국사를 시작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사마천이 숨긴 역사, 사라진 동이족 군주들

그런데 사마정과 황보밀 등은 사마천이 삼황과 오제를 삭제한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중국은 최근 산동성(山東省) 남부 임기(臨沂:린이)시에 거대한 동이문화박물관을 열었습니다.

여기에 4명의 동이족 군주를 전시해놨는데, 태호 복희씨, 소호 김천씨, 치우, 순임금이 그들입니다.

삼황의 시작이 태호 복희씨이기 때문에 삼황부터 《사기》를 기술하면 한족의 중국사가 아니라 동이족의 중국사가 되기 때문에 삼황을 삭제한 것입니다.

또한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은 김유신의 혈통에 대해 “헌원(황제)의 후예요 소호의 후손이다”라면서 “남가야 시조 김수로왕은 신라와 같은 성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해 김씨, 김해 허씨, 인천 이씨 등 700만에 달하는 가락종친들이 모두 소호 김천씨의 후예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소호는 동이족임이 너무나 명백하기에 사마천은 소호도 지웠습니다. 즉, 삼황의 시작이 태호 복희씨고, 오제의 시작이 소호 김천씨인데, 태호나 소호부터 시작하면 한족의 중국사가 아니라 동이족의 중국사가 되기에 사마천은 태호와 소호를 지우고 황제부터 시작하는 중국인의 《사기》를 작성했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사마천은 동이족의 역사를 지우고 한족, 즉 하화족의 중국사를 서술했습니다. 얼핏 봐도 중국 남방사람들과 북방사람들의 생김새가 다름에도 모두 한족이라는 개념은 사마천의 《사기》 이후 만들어진 것입니다.

《신주사기》는 때로는 사마천의 《사기》에서 그 근거를 찾고, 때로는 고대의 여러 학자들은 물론 청나라 고증학파와 민국시대(民國時代:1912~1949) 고사변학파들의 주석까지 집중적으로 연구해 중국사의 계통을 바로잡으면서 동이족의 고대사를 복원해 냈습니다.

 

1권 오제본기의 ‘사마천이 설정한 오제 및 하은주 시조계보도(109쪽)’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작성한 계보도입니다.

이를 통해 ①황제, ②전욱, ③곡, ④요, ⑤순의 오제는 물론 하·은·주(夏殷周) 3대의 시조가 모두 동이족이라는 사실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출처; 《신주사기》1권 <오제본기>

《신주사기》는 사마천이 숨긴 중국고대사를 복원해 내는 것을 시작으로 '사기'를 번역, 풀이한 책입니다.

단순한 중국사가 아니라 하화족의 역사 속에 숨겨진 동이족의 역사를 찾는 재미를 함께 느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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