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제국주의가 인간에게 얼마나 많은 독극물을 퍼붓고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다.

글: Jey Choi(자유기고가)

 

 

‘백인’ 이란 말은 백인이 스스로 우월감에서 만든 말

이런 피부색 인종분류는 원래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인종은 만들어진 개념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야

인종분류 속에 스며든 인간차별 중증 고치기 어려워

 

▲ 피부색으로 인종을 분류한 것은 우월감에 찌든 서양제국주의자들이었다. 자료출처: https://insightcxo.com/create-a-personal-race-plan-to-win/

<황인종의 탄생> 인종적 사유의 역사

'백인'이라는 말에는 우월과 특별함의 의미가 숨어있다. 유럽인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백인이라고 규정했다. 아무도 그들을 하얗다거나 백인이라고 부른 적이 없는데 스스로 백인이라고 자처한 거다.

왜 그랬을까.

유럽인들은 18. 19세기에 들어 아프리카를 넘어 아시아를 식민지로 침략하기 시작하면서 굳이 자신들은 특별하고 우월하게 분리할 필요를 느꼈다. 그러니 백인, 흑인, 황인의 인종분류법엔 식민주의의 계략이 숨어있다

다음은 한 역사가의 말이다.

“the race is an idea not a fact.”

“인종이란 만들어진 개념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종분류법은 식민주의와 자본주의의 효율을 위해 유럽인들이 만든 것이란 걸 알아야 한다.

그럼 그 전엔? 섹스피어는 흑인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검다. 그대의 얼굴에선 찾아볼 수 없는 그 빛깔이 바로 아름다움 본연의 색이다"

오델로에서는 북아프리카 흑인이 품격있는 특정인으로 등장한다. 그렇다면 그 보다 그 이전인 르네상스 시절엔 어땠을까. 흑인 이라는 개념은 없었다. 그 증거로 이탈리아로 도주한 북아프리카 사람들을 끝끝내 찾지 못했다고 한다.

누가 봐도 눈에 띄는 검은 피부의 사람을 왜 못 찾았을까. 당시엔 피부색으로 사람을 구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피렌체에 살 때에 우연히 하룻밤 묵게 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피스토이아'란 도시가 있다. 작은 도시로 바로 권총인 피스톨이 생겨난 도시라고 한다.

피스톨을 만든 사람은 이탈리아 사람이 아닌 무어인이라고 했다. 무어인은 흑인이다.

'“아 그럼 피스톨을 처음에 흑인이 만든 거에요? "

나는 이렇게 쌩 무식한 질문을 했다. 질문을 받아든 그 사람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그는 어이없어 하는 얼굴로 말했다.

"아, 흑인이 아니구요. 무어인 이라구요!"

나의 무식은 고집까지 있었다.

"그러니까 무어인이 까맣쟎아요. 그러니까 흑인이죠? "

그는 체념한 듯 대답했다.

" 당시는 흑인 이라는 말도 없던 시대였어요.

무어인은 상당히 많은 수가 이탈리에서 살았고

나도 그 무어인을 조상으로 갖고 있지요 "

" 아하~ 당신은 백인이지만 조상 중에 흑인이 있었단 거군요"

난 무식에 고집 그리고 질기기까지 했다 .

내가 배운 인종분류는 근대서양 교육으로 백인, 흑인, 황인 이렇게 피부색깔로 구분하는 법이었으니까.

모르면 무식하고 무지하니 어리석을 수밖에 없다. 세상에 모든 것을 알 수도 알 필요는 없다.

그러나 생각의 재료는 있어야 한다. 뇌는 난로이고 책은 연로이니까. 연료가 없는 난로는 고철이 되어간다.

그런 의미로 요즘 같은 시절에 읽어볼 좋은 연료를 소개한다,

<황인종의 탄생> 이다

저자는 굳이 이번엔 자세히 소개하지 않겠다. 어떤 페친들은 저자소개에 열성을 기울이고 나 역시 책은 저자의 산물이니 저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이 번엔 그렇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그 안의 내용을 흡수해야 한다.

저자의 경력.사회적 위치가 아닌 그가 던지는 메시지로 생각의 난로를 활활 덥혀야 한다. 제발 저자를 지나치게 숭배하지는 말자. 저자의 이름은 그래도 밝힌다.

마이클 키벅이다. 

# outdoor life와 독서. 어울리지 않는 어울리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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