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조선을 벗어나는 길은 독립군의 역사관을 복원하는 것이다.


 

종교를 떠나 독립군의 일관된 역사관은 거대 대륙사관
대종교인 희산 김승학 역사관, 우랄산맥에서 대마도까지
종교없는 석주 이상룡 역사관, 중국 산서성 태원까지 나가

 

▲희산 김승학 선생. 그는 평안북도 의주 출생으로서 서기1910년 나라가 망하자 만주로 가서 독립투쟁에 뛰어 들었다.

서기 2016.08.15.광복절을 즈음하여 주요 매체들이 독립군 희산 김승학 선생이 전하는 애국가를 보도했다.

애국가 기록지는 희산의 손자인 김병기선생이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증한 희산의 독립투쟁자료 250여점에서 나왔다.

가사는 현재 우리 애국가 투와 비슷하다. 후렴이 있는데, "무궁화 화려한 금수강산 배달민족 배달나라 길이 보전하세" 라고 한다.

현재 애국가 후렴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기리 보전하세"와 닮아 있다. 현재 애국가는 우리 강토를 삼천리라고 한다.

반면에 희산의 애국가는 강토가 상상을 초월한다. 먼저 백두산하 삼천단부라고 하고 이어 "우랄산부터 대마도까지 수륙 수만리 우리 선조 즐기시던 보금자리라" 라고 한다.

우랄산은 우랄산맥으로 보인다. 우랄산맥은 현재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북쪽, 러시아 일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산맥이다.

어떻게 이런 역사관이 나왔는지 호기심이 발동한다. 여기서 출발한 강역은 현재 일본 대마도까지라고 한다. 여기까지가 우리 선조들이 즐기시던 수륙수만리 보금자리라고 분명히 가리키고 있다.

수륙 수만리라는 말에서 이 강토가 대략 넘겨짚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보통 만리라고 하면 막연하게 굉장히 넓다는 뜻이다. 실사성이 없다. 희산의 애국가는 수륙 수만리라고 분명히 못박는다.

이런 인식은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일까.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숭배하는 한국고대사학회 같은 식민사학은 <한단고기>를 위서취급하며 금서, 불온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단고기>에는 한국(桓國)이라는 나라를 이야기하고 있다. <한단고기>의 삼성기전 하편(원동중의 삼성기)에는 이 한국의 남북 거리가 5만리라고 한다. 동서는 2만리라고 한다.

이 한국이 12개의 나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력년은 7세를 전하면서 3301년 혹은 63182년이라고하면서 이 둘중 어떤 것이 맞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한국이 적어도 3천년 이상을 지속한 나라라는 것이다. 이 한국은 단군조선이전의 신시 배달국이 있기 이전의 나라다.

지금으로 부터 따져 보면 9천 2백년이 넘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시간과 공간이 우리 기존의 역사인식을 모두 깨버린다.

강역이 남북이 5만리라고 하는데 희산의 애국가에 나오는 우랄산에서 대마도 까지 수륙 수만리라는 말과 서로 통하는 바가 있다.

▲희산 김승학 선생의 독립투쟁사 자료에서 나온 애국가 기록문.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희산이 말하는 이 강역은 신시 배달국 이전에 있던 한국을 말하는 것일까. <한단고기>에 합본된 원중동의 <삼성기> 역사자료와는 별도로 전해오던 다른 역사자료를 본 것일까.

희산의 애국가에는 '배달나라', '배달겨레', '한배님'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그가 대종교인 이었음을 말해준다. 실재로 대종교 누리집에 가보면 희산을 대종교인으로 올려 놓고 있다.

대종교는 일제침략기 선두에 서서 대일독립전쟁을 벌인 단체다. 상해임시정부 요인 상당수가 대종교인이었다.

<조선상고사>을 쓴 단재 신채호 대종교인이었다고 한다. 단재 역사관 역시 대륙사관에 뿌리 박고 있다.

상해임시정부에서도 한국을 인정한 자료가 최근 알려진 바 있다. 대종교인들의 역사관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희산의 애국가에 나오는 우리 역사강역은 <한단고기>의 원동중의 삼성기에서 말하는 한국의 강역과 대동소이하다는 점에서 이것이 우연의 일치인가. 수수께끼로 남는다.

한편 대종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석주 이상룡 집안에서 작사한 것으로 나오는 신흥무관학교 교가의 역사관도 눈길을 끈다.

석주 이상룡은 우당 이회영 집안과 더불어 나라가 망하자 만주로 가산을 팔아 이사하여 독립투쟁에 뛰어든 대표 인물이다. 이 두 집안이 중심이 되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사에는 우리 서쪽 역사강역이 현재 중국 산서성 태원까지 이르렀음을 알려주는 말이나온다.
"서북으로 흑룡태원 남의 영절에" 라고 한다. 흑룡은 현재 흑룡강까지라고 볼 수 있다. 아무르 강이다. 태원은 현재 중국 산서성 태원을 가리킨다.

우리가 상상하는 강역을 훨씬 뛰어 넘고 있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도 모본태왕 때 한나라 군대를 쳐부수고 태원까지 정벌했다고 나오는데 신흥무관학교의 가사가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가사에는 또 중국 역사의 시조로 추앙받는 황제헌원을 업어길렀다고 한다. 이는 중국역사가 우리에게서 나간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역사는 우리 선진문물로 자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우리 현행 국사책은 우리가 중국선진물로 발전했다는 중화사대주의 사관이 저변에 깔려있다.

이 독립군(광복군)의 역사관이 해방 이후 우리 역사관이 돼야 했다. 불행하게도 역사는 이것을 허락치 않았다.

반도식민사관으로 우리 역사를 말살한 조선총독부 식민주의 사관이 우리 역사학의 주인이 됐다. 지금 국사교과서가 이 사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지금 미국은 방위비 분담금조로 기존 방위비의 다섯배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거의 강도수준의 횡포라는 것이 국민여론이다.

또 일본과 강제로 불평등한 한일군사정보교류협정을 체결케하고 파기하지 못하게 압박하고 있다.

더구나 이란과 미국의 전쟁터인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전투함선을 보내라고 압박하여 결국 압박에 못이겨 보냈다.

우리 정부는 주권국가로써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미국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고 있다.

여기서 과연 광복군 역사관이 살아있었어도 그랬을까 하는 가정을 해 본다. 우리 보다 국력이 한참 아래인 필리핀과 같은 국가들도 미국의 부당한 요구에는 아니라고 자기 목소리를 낸다.

우리나라는 북조선이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조롱할 만큼 자주독립국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래에 신흥무관학교 교가와 희산이 전하는 애국가를 이어 싣는다. 독립군의 기개와 혼이 고스란히 스며든다.


<신흥무관학교 교가>


1절
서북으로 흑룡태원 남의 영절에

여러만만 헌원자손 업어 기르고

동해섬중 어린것들 품에다 품어

젖먹여 기른이 뉘뇨

우리우리 배달나라의 우리우리 조상들이라.

그네가슴 끓는피가

우리핏줄에 좔좔좔 결치며 돈다


2절
장백산밑 비단같은 만리낙원은

반만년래 피로지킨 옛집이어늘

남의자식 놀이터로 내어맡기고

종설움 받는이 뉘뇨

우리우리 배달나라의 우리우리 자손들이라.

가슴치고 눈물뿌려 통곡하여라.

지옥의 쇳문이 온다.


3절
칼춤추고 말을달려 몸을 단련코

새론지식 높은인격 정신을길러

썩어지는 우리민족 이끌어내어

새 나라 세울 이 뉘뇨

우리우리 배달나라의 우리우리 청년들이라.

두팔들고 고함쳐서 노래하여라.

자유의 깃발이 떴다.


희산 김승학 선생이 전하는 <애국가>


1절
백두산하 삼천단부 한데 모여 한배님이 건국하신 우리나라 만세


2절
높고 둥근 백두산은 우리 민족 기상이며 맑고 깊은 천지물은 우리 겨레 정신일세


3절
우랄산부터 대마도까지 수륙 수만리 우리 선조 즐기시던 보금자리라


4절
이 기상과 이 정신을 모두 합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후렴>
무궁화 화려한 금수강산 배달민족 배달나라 길이 보전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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