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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식민사학자, 스에마쓰 제자 기조강연

기사승인 2019.08.28  16: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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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식민사학자 주장을 직접 들어봐야 국내식민사학 극복 단초가 열린다.

기사수정: 서기2019.08.30. 16:20

 

 

문치웅 홍익재단 이사장

서기2017년부터 식민사학해체 준비하여 올해부터 밝히기 시작

이종걸 의원

아베의 도발로 한일관계악화, 도발원점을 찾아가는 담론시간중요

강창일 의원

일본극우는 대일본주의와 대아시아주의로 나뉘며 아베는 전자에 해당

골수 일제식민사학자 스에마쓰 제자,

하마다 고사쿠 큐슈대학 교수

일본 자주 천황제, 한국 소중화 역사, 정치색 없는 민간교류가 해결안

 

▲조선개국 4352.08.23.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홍익재단(이사장 문치웅)이 주관하는 식민사학해체를 위한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첫날 기조강연을 하마다고사쿠 큐슈대학 명예교수가 맡았다. 나행주 건국대 교수가 통역을 맡았다. 왼쪽이 하마다고사쿠 교수, 오른쪽이 나행주 교수.

“일본은 큰 집인데, 중국한족이 힘이 세가지고 몽골, 만주, 한반도까지 복속시켜 어렵게 됐다. 이제 우리 동생들을 되찾아 보호해 주어야 한다며 조선을 침략했다.”

강창일 의원이 조선개국 4352.08.23.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식민주의 역사학 비판과 전망2019 제4차 발표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축사에서 이제까지 잘 안 알려진 일본극우파의 실체를 정리해 주었다.

먼저 자신은 한일의원연맹회장이기에 앞서 역사학도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공이 ‘근대일본우익의 조선침략사’인데 이것으로 동경대학에서 석사, 박사를 했다”며 현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아베신조 같은 세력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아베신조와 같은 현재 일본을 이끄는 세력이 명치유신 세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세력이 일본우파다. 극우세력이라고도 불린다. 그는 이 세력이 대일본주의와 대아시아주의 노선을 가지고 일본을 좌우하고 있다고 보았다.

기해왜란으로 불리는 대한국 경제제재를 도발한 아베는 대일본주의자라고 했다. 대일본주의자는 일왕(천황)이 하늘에서 내려온 신성한 존재로 절대시한다고 했다. 일왕이 하늘에서 내려왔고 열도에서 시작해 동남아로, 세계로 뻗어가 세계를 지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대일본주의자들은 극도의 국수주의자들로서 일본이 세계의 중심이고 일왕의 ‘은혜’가 세계인류를 덮고 있으니 다스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자들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나라 침략도 서슴없이 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일본 내 일왕의 만세일계를 세계인류에게도 적용하자는 것으로 정리된다.

▲강창일 국회의원이 이번 모임 개최자로서 축사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아시아주의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강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자기들 뿌리가 몽골 지역이고 여기서부터 4~5천년에 걸쳐 만주, 대한강토를 거쳐 열도로 건너갔다.

또 유목민족 문화인 말자상속론을 내세워 자신들이 장손집안이라고 한다. 장손집안이 일본열도에 정착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근대제국주의 일본이 힘이 세지니까, 중국한족 등에게 고통 받는 대한강토, 만주, 몽골을 차례로 접수하여 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핑계로 침략해 들어왔다.

우리나라 외교권을 강탈해간 조약을 저들이 ‘을사보호조약’이라고 하는데 이런 맥락에서 이름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은 일본열도는 5개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남아시아인들의 피도 섞여 있다고 본다. 제국주의 시절 동남아시아 나라들까지 쳐들어간 것도 이런 생각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관계는 좋아야 한다면서 아베가 나타나 파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금 상황이 험악하다. 그래도 저는 일본과 한국은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이라는 섬이 없어질 것도 아니고, 한반도라는 땅이 없어질 것도 아니다.

영원히 같이 있어야 할 것인데 사이가 나빠서 서로 좋을 게 뭐 있느냐. 이런 생각이다. 좋아야 되는데 아베 같은 흉악한 정치인들이 아주 나쁘게 굴고 있다.”

이어 이번 행사가 갖는 의의를 이렇게 새겼다.

“이 행사가 이번에 시의 적절했다. 세부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오랫동안 기획하고 준비하여 진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식민주의사학, 임나일본부문제 비판은 시의적절한 주제이다.”

▲ 강창일 의원과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주최한 이종걸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종걸 의원이 축사에 나섰다. 그는 아베의 경제도발로 엄중한 시기에 식민주의 사관을 주제로 발표회가 열려 일본의 도발의 원점을 파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전문가들의 담론을 통해서 일본의 실체를 밝히는데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와 공법학과를 졸업한 법학 및 역사 전공자이기도 하며, 조선총독부 식민사관과 역사전쟁을 벌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식민사학의 역사 왜곡 문제를 바로 잡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홍익재단 문치웅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식민주의사학해체를 기획한 뜻을 전했다.

서기2017년부터 근대 역사학 전공자들과 논의를 거쳐 주제를 선정하고 사전 회의를 거치면서 내용을 정하고 일정을 확정하여 올해 2월부터 발표회를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근대시기 일본이 만든 왜곡된 역사관과 비현실적인 사실들을 논리적, 과학적 방법으로 정리하여 폐기하고 우리도 발전적 미래가 있는 자주적인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재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일본과 관련한 각 분야의 전문학자들이 나서고 있는데 식민주의사관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의도는 무엇인지 처음부터 하나하나 파헤치고 정리해서 근거를 가지고 폐기하는 수순을 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이 작업에 1백여 명의 전문학자가 참여하고 있다고 하여 청중들을 놀라게 했다. 참여 연구진에는 일본에서 유학한 학자들이 많으며, 문 이사장 역시도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박사를 마쳤다.

사실 홍익재단의 식민사학해체 노력이 알려지기 전에는 강단사학이라 불리는 한국사학계에서 식민사학에 대한 문제해결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문 이사장 말을 들어보면 식민주의사관을 해결하려는 전문학자들이 제도권 안에 많은 수가 있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한 조직적 활동, 또는 세력을 형성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까지 이들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통로나 장이 마련되지 않아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홍익재단은 뜻을 같이하는 학자들과 함께 식민사학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번 학술발표회를 개최한 홍익재단 문치웅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조강연에는 일본인 학자가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하마다 고사쿠(70세) 큐슈대 명예교수다. 그는 스에마쓰 야스카즈(末松保和) 제자라고 이날 소개했다. 하마다 교수는 가쿠슈인 대학에서 스에마쓰의 지도로 역사학 박사를 마쳤다.

스에마쓰는 <임나흥망사>를 쓴 일제군국주의 ‘천황’주의자다. 조선총독부시절에는 서울대학 전신인 경성제국대학에서 식민통치 전위대를 길러내는 교수로 있었다. 골수 일제식민사학자다. 해방 후에도 서울대학과 일본을 오가며 국내 식민사관 후학들을 관리했다는 것이 확인돼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는 고대에 일본 야마토정권이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식민지로 삼아 식민통치했다는 ‘남선경영론=임나일본부설’을 역사사실로 주장한 일제어용학자다. 임나를 경남, 전남, 심지어 충청도 일부까지라고 주장했다.

이 지역이 일본 야마토 영토였다는 것이다. 이날 하마다 교수는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위하여-제국주의사관의 하나의 지주인 고대국가 이야기’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임나일본부의 근거가 된 <일본서기> 신공황후조에 나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일본신화를 설명해 나갔다.

강연 통역은 건국대 나행주 교수가 맡았다. 나 교수는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고대사 전공으로 박사를 마쳤다.

하마다 교수는 2시간 가까이 강연을 이어갔는데 거의 <일본서기> 신공황후조에 나오는 이야기를 전하는 것으로 채웠다. 신공황후가 신라정벌을 했다는 <일본서기> 기록은 역사사실이 아닌 신화라고 일단 규정했다.

그러면서도 신화라는 것은 역사사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공황후가 신라를 정벌했다는 이야기에서 야마토 왜가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식민통치했다는 ‘남선경영론=임나일본부설’이 나온다.

그는 임나일본부설을 인정하지 않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근거는 있다고 분석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서기 5세기까지 왜구가 신라를 노략질했다는 기사, <광개토왕비문>에 서기4세기말에 왜구가 신라 금성을 습격했다는 이야기,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서기5세기 초 신라왕자, 마사흔이 왜국에 인질이 되어 박제상이 구출했다는 기사 등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어느 나라나 고대국가 건국신화가 있다면서 역사성을 담고 있다고 풀었다. 고구려 주몽신화, 신라 박혁거세 신화 등을 거론하며 신공황후 신화도 이런 맥락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이어 일본은 역사 이래 ‘천황’을 정점으로 주체, 자주적인 역사를 이어 왔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고대로부터 국왕인 천황이 중국황제에게 외신으로 책봉된 경우가 없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반면에 신라를 비롯한 고구려, 백제 등은 중국황제로부터 책봉을 받는 역사를 이어왔으며 고려 및 조선시대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이것을 ‘소중화小中華’라고 정리했다. 일본은 자주, 주체의 역사를 이어왔고, 한국은 소중화에서 보듯이 대중국 사대주의 역사를 이어왔다는 점을 되풀이 강조했다.

또 북조선 역사관을 언급했는데 김석형 교수가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을 깬 ‘삼한삼국일본열도분국설’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냥 하나의 참신한 설로 치부했다. <일본서기>에 나오는 임나위치가 자신견해와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북조선 김석형 교수는 임나위치를 일본열도로 확정한다. 반면에 하마다 교수는 경상남도 함안이라고 확신했다. 또 북조선 역사관이 김일성을 절대시하는 주체사상에서 나왔다는 점을 들어 ‘더 볼 것도 없는 정치사관’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 하마다고사쿠 큐슈대 명예교수가 강연에 앞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기조강연이 끝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그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삼국유사> 고조선기 단군기록을 역사로 보느냐고 물었다. 그는 역사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단군전설’이라고 못박았다.

이 기록을 그는 고려시대 일연이 민족주의에 사로잡혀 원나라에 대항하고자 써 넣은 정도로 보았다. 민족주의적인 역사상이라고 깎아내렸다. 일본에서는 역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연은 분명히 <위서>를 인용하고 <고기>를 인용하고 있다. 일연이 창작한 것이 아니다. 단순히 당시 있던 기록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설마 일연이 없는 사료를 가져다가 거짓말을 쓴 것은 아닐 것 아니냐”고 되 물었다.

특히 “중국 사료로 보이는 <위서>에 나온 이야기를 옮겨 적고 있다. 이것도 믿을 수 없는 것이냐”고 세밀하게 따져 물었다.

이에 그는 ‘단군이 2천 년 전에 아사달에 도읍하고 나라를 조선이라고 했는데 이때가 중국 요임금 때와 같다’는 기록이 나오는 중국 <위서>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믿을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기자가 “그렇다면 중국 정사에 주석이 나오는데 거기에 보면 예를 들어 <위략>, <태강지리지> 등이 나온다. 여기에 나오는 내용은 역사로 인정하면서 일연이 인용한 <위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라고 다시 따져 물었다.

그는 이 질문에 머뭇거리더니, <삼국유사> 고조선기에 일연이 끌어온 <위서>를 일기장에 비유했다.

그는 ‘일기장에 일기장 주인이 어떤 사람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주었다고 썼다고 하자, 이것만 가지고 진짜 거액을 빌려준 것으로 인정할 수 있느냐’면서 재판에서는 차용증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임나일본부설이 나오게 된 근거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앞서 언급한 광개토왕비 등을 들었다. 이는 임나일본부를 적시한 자들이 광개토대왕비 등의 왜구 관련기사를 보고 만들어 냈을 것이라는 가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럼 임나일본부설을 만들어낸 자들이 광개토왕비문이나 <삼국사기> 신라본기 왜구기록 등을 보고 임나일본부를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인데 만들어낸 때가 아무리 늦어도 서기 8세기인데 이 때는 <삼국사기> 같은 사료는 존재하지 않았다. 또 만주에 있는 광개토왕비를 가서 보고 만들어냈다는 이야기인데 이게 가능한가, 교수님이 말한 것이 틀린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그는 그게 아니고 역사학에서는 그렇게 현재 학자들이 가정한다고 변명했다.

▲ 하마다고사쿠 큐슈대 교수가 방청석에서 이번에는 객 자격으로 발표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한편 “스승이 스에마쓰 야스카즈인데 그는 골수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는 학자다. 선생은 그 밑에서 박사까지 한 제자다. 선생은 임나일본부설을 허구로 보는데 그럼 스승의 학문을 부정하는 것인데 그래도 되는가” 했더니 '스에마쓰는 자기에게 임나일본부설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또 “선생은 한국역사가 소중화 역사로 일관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 <고려사>에 보면 황제국을 나타내는 팔관회가 마지막 공양왕 때까지 행해지고 있다. 고려는 연호도 썼다. 만주 여진족은 물론 저 멀리 유국에 이르기 까지 방물을 바치고 하례를 하고 있다. 소중화 사대주의 국가, 이성계 조선이 펴낸 책인데도 이런 게 나온다. 조선은 몰라도 고려는 소중화라고 볼 수 없는 것 아닌가” 물었다. 이에 그는 머뭇거릴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정치적으로 국가차원에서 한일갈등이 있지만 개인대 개인의 민간인들간에는 친하게 지내면 언젠가는 국가대립도 해소될 것으로 보았다. 이렇게 할 때 한일 간에 희망이 생길 것으로 내다 봤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문치웅 이사장에게, "식민사학을 주장하는 경향도 발표회에서 보이는데 학술대회개최 취지와 약간 어긋나는 것 아니냐" 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행사를 준비하면서 일본 내 식민사학내용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선정하고 조사, 분석하였다. 그들 중에서 핵심 주제인 한국 고대사관련 학자인 하마다 교수가 적당하다고 판단하여  강연을 요청한 것이다. 그를 통해 한일관계사와 관련하여 현재 일본인 학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자 한 것이다. 문제를 정확히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다" 라고 오해를 풀어주었다.  원인을 알아야 처방이 나온다는 말이었다. 

이번 학술발표대회는 2틀간에 걸쳐 진행됐다. 발표량이 방대하고 학계에서 조차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이 많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작성한 것이라 발표논문들이 완성도가 높다. 본지에서는 연재형식으로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주제들을 보도할 방침이다.

오종홍 기자 muk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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