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봉기로 집권한 문재인 정권은 419혁명으로 들어선 민주당 장면정권과 같다.

 

글: 김혁민(자유기고가, 인천 거주)

 

현대사 민주항쟁 거목, 함석헌의 일갈

419 혁명은 실패다

농안에 가뒀던 쥐는 다 도망가고

잡아 준 쥐도 놓쳐

촛불로 들어선 문재인 정권도 다르지 않아

도둑질해서 부른 것인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서기2016.12.16. 초불혁명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는 탄핵소추 결의안이 국회서 통과 된 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직책과 이름이 들어간 기념 시계를 찍어 나누어 주었다. 또 다음 대통령이 들어설 때 까지 현장유지의무를 저버리고 필요이상으로 권한대행 권한을 행사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앞서 그는 검사시절 공안검사로 악명을 날리기도 했다. 특히 소위 삼성엑스파일 사건에서 '2002대통령 선거 개입' 정황이 담긴 녹취록에 나오는 삼성관계자는 면죄부를주고, 이를 폭로한 언론인과 노회찬 당시 국회의원을 기소하여 처벌받게 했다. 문재인 정권의 개혁포기,적폐청산포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사실상 탄핵된 적폐세력을 다시 불러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419 혁명으로 들어선 민주당 장면정권의 무능과 개혁지지부진에 따른 극도혼란으로 박정희 군사반란을 불어온 것과 같은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편집자 주

지금으로부터 59년 전인 1960년 4월,

학생과 시민들은 이승만 12년 독재와 자유당을 타도하는데 성공하였다.

시민과 학생들이 생업으로, 학교로 돌아간 후 혁명의 과실은 민주당 차지가 되었다.

함석헌 선생은 <사상계> 1961년 1월호 권두논단에서 스스로의 머리를 찧는 듯한 울분으로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4.19 혁명은 실패다..(중략)

민주당 정부는 지금까지 한 일이 무엇인가..(중략)

민중은 못살겠다고만 하는데, 농 안에 가뒀던 쥐는 다 도망가고.. 새로 쥐를 잡지는 못하나마, 잡아 준 쥐도 놓쳐?..(중략)

하면 하는 것이고, 아니하면 깨끗이 손을 떼는 것이고..

놔주면 놔주는 것이고, 그렇지 않음 분명히 처리를 했어야지,

어물어물 하는 동안에 다 놓쳐버렸다.

대체 왜 다 잡아놓은 쥐를 못 먹나?

이 고양이가 벌써 늙었나?

그렇지 않으면 어디서 도둑질을 해 배가 불렀나?..(후략)"

▲함석헌(서기1901.3.13.~서기1989.02.04.) 선생이 생전에 서재에서 책을 보고 있다. 그는 대일전쟁기에는 독립투사로, 해방 후에는 시민사회운동가로 민주화 투쟁에 헌신했다. 또 기독교인으로서 기성 기독교 체제를 거부하고 그의 스승 다석 유영모 선생의 영향을 받아 무교회주의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역사에도 관심이 깊어 <뜻으로 본 역사> 책을 내기도 했다. 편집인 주

4.19 혁명후 장면의 민주당 정권은 이승만이 하와이로 도주하는 것을 보고만 있었으며, 부정선거의 원흉들과 온갖 부정부패한 독재의 적폐들을 단죄하지 못하였다.

지난 역사의 과오를 보며 지금을 생각한다.

우리의 촛불혁명은 성공한 것일까.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도 바다 깊은 저 어둠속에서 단 한 뼘도 올라오지 못했으며, 배를 갉아먹은 쥐새끼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유유히 도망치고 있다.

세월호의 유폐는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는 이 공포감은 과연 어찌하면 좋은 것일까.

오월 광주의 함성은 끝내 사필귀정을 이뤄내지 못할 것인가.

천안함의 진실을 밝힐 기회도,

국가보안법을 없애고 군사주권을 되찾을 기회도,

삼성 재벌을 뜯어고칠 기회도,

일본군대로부터 성범죄를 당한 피해 할머니들의 원한을 푸는 일도,

성폭력 강간범으로 조사받은 조선일보, 방가를 벌해야 할 의무도,

민족자주 조국통일을 이뤄야 할 중차대한 책무도,

모두 모두 놓치고 마는 것인가.

‘쑈’재인은 들어라.

민주당 정권은 들어라.

너희는 과연 쥐를 잡을 마음이 있는 것이냐?

아니면 어디서 도둑질을 해서 이미 배가 부른 것이냐?

그것도 아니라면 설마, 혹시,

너희들이 그 쥐새끼들인 것이냐?

함석헌 선생은 그 글 말미에 예언과도 같은 말을 남긴다.

"겨울 장마가 한주일이나 계속하다가

해가 나나보다 했더니

다시 또 눈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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