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의 원형은 중국 도교풍의 선녀가 아닌 한민족의 창조신이다.

 

동북아고대역사학회, 제1회 학술대회,

“한국과 중국의 마고전승 관련성”조명

 

▲동북아고대역사학회(회장 정경희)에서는 오는 4월 28일(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3층 세미나실에서 <한·중 마고 전승 비교 연구>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진은 정경희 회장.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삼신할미·마고할미’에게 풍요와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속을 가지고 있었으나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사라져 갔다.

그나마 ‘삼신할미’는 새로운 생명 탄생을 관장한다는 특성으로 인해 민속학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가 되어왔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마고할미’는 간간히 문학 연구나 예술적 소재로 이용되는 것 외에 점차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서 지금은 그 이름마저 낯설게 느껴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역에는 ‘마고할미설화’와 같은 이야기의 형태 또는 태백산 마고탑, 밀양 해선암 마고대신각 등의 유적이나 양산 마고산성, 영덕 마고산, 구례 마고동 등의 지명으로 ‘마고’에 대한 내용이 전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최근 백과사전이나 인터넷 등에서 ‘마고’는 ‘손톱이 긴 아름다운 선녀’로 ‘중국에서 들어 온 여성 신선’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의 '마고(마고할미)'에 대한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마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마고’의 원형을 찾아볼 예정이다. 또한 중국도교의 ‘마고선녀’전승을 파악, 한국선도 마고관(麻姑觀)과의 차이를 규명해 보고자 한다.

세미나 주제발표는 ‘한국의 마고전승’으로 박사학위 논문을 취득한 석상순 박사가 맡는다. 석박사는 한국과 중국, 양국에 전해져 내려오는 ‘마고’전승에 대해 살펴보고 그 관련성에 대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주제발표에 대한 토론은 정부용 박사가 나선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잊혀져가는 ‘마고’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 그 원형을 복원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한민족의 역사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문의: 동북아고대역사학회 010-3286-9321)

이번 세미나를 주최·주관하는 동북아고대역사학회는 과거 동북아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한국 상고·고대의 고유한 사상·문화적 원형성 규명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특히 중국 동북공정의 허구성을 명백하게 논증하는 한편, 나아가 세계 속에 한국사 및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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