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지 못한 사익에 빠진 위정자들은 반드시 역사 심판을 받게 된다.

글: 오세훈(씨알재단 운영자, 자유기고가)

 

 

왜군 부대 탈출한,

일제황군 박정희에게 희생된

마지막 광복군 장준하,

"나는 다시 일본군으로 돌아가서

일본의 폭격기를 타고 날아와

이 충칭임시정부 청사를 폭격하고 싶다"

 

▲왼쪽이 대한 광복군 장준하다. 오른쪽은 일본군 박정희다. 두 사람은 같은 시기에 정반대의 길을 갔다. 왜군 스가다 부대에 입대했다가 탈출하여 광복군에 들어간 장준하는 조국광복, 주인의 길을 갔다. 반면에 박정희는 일왕에 충성맹세하고 일제 만주군관학교에 늦은 나이에도 들어가 매국의 길을 갔다. 그리고 해방 후, 둘은 물과 기름처럼 공존하다가, 정권잡은 박정희에 의해서 장준하가 마지막으로 희생되었다(편집자 주).

청년 장준하가 8개월 동안 김준엽 등과 6천리를 걸어 충칭 임시정부에 도착했다. 거기까지 가는 동안 죽을 고비를 수십번 넘겼다.

백범 김구를 비롯하여 큰 이름의 늙은 애국지사들과 얼싸안고 애국가를 목놓아 부르며 통곡할 때만 해도 당장 나라를 되찾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기쁨의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임정의 실상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한심함 그 자체였다.

입으로만 조선독립을 떠들고, 밤이면 밤마다 유곽에 출입하며, 중국여자들 희롱하고 겁탈했다. 그리고 틈만 나면 편갈라 싸웠다.

심지어 청년들을 자파에 가입시키려고 별 미친 짓들을 다했다. 술집에 데려가서 비싼 술을 멕이고, 여자를 붙여주려 했으며 봉투로 유혹했다.

참혹했다. 절망적이었다.

장준하가 임정 의정단상으로 뛰어올라갔다.

"나는 다시 일본군으로 돌아가서 일본의 폭격기를 타고 날아와 이 충칭임시정부 청사를 폭격하고 싶다."

이십대 초반, 나의 위대한 스승들 중 한 분이셨던 장준하 선생의 '돌베개'에서 '호랑이 눈깔'은 바로 이 웅변이다.

짙은 미세먼지를 뒤집어쓴 문재인팀은 충칭 임정의 적폐노인들처럼 방향도 잃고 목적도 잊었다. 시시하고 허접하다.

정말로 청와대를 폭격하고 싶다.

▲문재인은 서기2015년 더불어민주당 전신, 새천년 민주당 대표가 된 뒤, 무슨 이유에서인지 수구세력의 상징, 리승만과 박정희 묘소를 참배하며 두 인물을 칭송, 찬양한다. 항간에는 수구표를 얻고자 하는 '양다리'정치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그가 집권한 뒤에 이런 기조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의 '양다리' 정책은 부메랑으로 돌아와 그를 고립무원으로 몰아 부치고 있다. 소속 정당에게서 조차 버림 받은 로무현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고 있는 로무현 2기라는 비야냥을 진보, 수구 양쪽에서 받고 있다(편집자 주). 사진: 서기2015년 연합뉴스 영상 갈무리.
저작권자 © 코리아 히스토리 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