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지 못한 사익에 빠진 위정자들은 반드시 역사 심판을 받게 된다.
글: 오세훈(씨알재단 운영자, 자유기고가)
왜군 부대 탈출한,
일제황군 박정희에게 희생된
마지막 광복군 장준하,
"나는 다시 일본군으로 돌아가서
일본의 폭격기를 타고 날아와
이 충칭임시정부 청사를 폭격하고 싶다"
청년 장준하가 8개월 동안 김준엽 등과 6천리를 걸어 충칭 임시정부에 도착했다. 거기까지 가는 동안 죽을 고비를 수십번 넘겼다.
백범 김구를 비롯하여 큰 이름의 늙은 애국지사들과 얼싸안고 애국가를 목놓아 부르며 통곡할 때만 해도 당장 나라를 되찾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러나, 기쁨의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임정의 실상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한심함 그 자체였다.
입으로만 조선독립을 떠들고, 밤이면 밤마다 유곽에 출입하며, 중국여자들 희롱하고 겁탈했다. 그리고 틈만 나면 편갈라 싸웠다.
심지어 청년들을 자파에 가입시키려고 별 미친 짓들을 다했다. 술집에 데려가서 비싼 술을 멕이고, 여자를 붙여주려 했으며 봉투로 유혹했다.
참혹했다. 절망적이었다.
장준하가 임정 의정단상으로 뛰어올라갔다.
"나는 다시 일본군으로 돌아가서 일본의 폭격기를 타고 날아와 이 충칭임시정부 청사를 폭격하고 싶다."
이십대 초반, 나의 위대한 스승들 중 한 분이셨던 장준하 선생의 '돌베개'에서 '호랑이 눈깔'은 바로 이 웅변이다.
짙은 미세먼지를 뒤집어쓴 문재인팀은 충칭 임정의 적폐노인들처럼 방향도 잃고 목적도 잊었다. 시시하고 허접하다.
정말로 청와대를 폭격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