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춘천중도 선사유적지 보존 약속을 왜 안지키는가.

 

글: 채헌정(자유기고가)

 

춘천중도,

황하문명, 요하문명만큼이나 가치 충분해

매장문화재 평가점수 91.7, 보존하고도 남아

정치권, 친일사학, 강단사학 논리로 역사 왜곡

중도파괴, 후한무치한 부끄런 역사로 남을 것

▲서기2019.03.13. 춘천중도 선사유적지를 찾아 보았다. 이른 봄 찬바람이 몰아쳤다. 이미 선사유적지를 다 덮어 버린 상태였다(뒤 돌아보는 이가 글쓴이 채헌정).

중도의 분노

중도를 아시는지요.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만들었으며 배달국 치우천황을 자신들의 선조로 둔갑시켰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황하문명 요화문명의 발원이 어디에서 시작 되었는지는 차지하고라도 두 문명만큼이나 가치가 충분한 중도 선사유적지가 춘천 중도에 있습니다.

중도 선사유적지는 한국의 역사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우리 조상들의 역사와 문화입니다. 한국의 역사를 논하기에 앞서 인류가 보호하고 보존해야할 세계 유산인 것입니다.

그러한 중도 선사유적지를 박근혜가 2013년 11월 장난감 회사인 레고랜드의 실소유주인 영국왕실을 방문한 이후로 문화재청장을 교체하고 ‘레고랜드’라는 대규모 위락시설을 유치하기로 결정하고 지금 문재인 정권에서도 차질 없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중도선사유적지 매장문화재 평가점수 91.7점으로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하면 매장문화재 평가점수가 76점 이상이면 하던 공사도 중단함이 원칙입니다.

▲춘천중도유적지에서 나온 물건들. 갈판 갈돌이 보인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맷돌이다. 곡식을 갈아 식량을 삼았다. 이 같은 형태 맷돌은 선사시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다 분포되어 있다. 특히 중국 홍산문화지에서는 무수히 나왔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원주민들은 아직도 이 갈돌갈판을 쓰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 출토되고 있다. 돌도끼도 보인다. 보통 돌도끼는 구석기 시대것이라고 한다. 그릇 토기도 보인다. 밑 바닥이 평평한 것에서 부터 뾰쪽한 것 까지 모두 나왔다. 구석기 시대 상징, 돌 화살촉도 보인다. 구석기, 신석기를 아우르는 토기다. 이런 모양 토기는 전국에 걸쳐 출토되고 있다. 식민고고학 지배를 받는 발굴자들이 서기전 2천5백년이라고 주장하지만 몇만년을 이어온 것인지 알 수 없다(편집자 글).

그럼에도 정부는 온갖 탈법을 자행하며 심지어 레고랜드에 무상으로 토지를 100년 동안 임대하여 주고 천문학적인 자금까지 지원하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중도 선사 유적지는 지금으로부터 최소 3 천 년 전 길게는 만 년이 된 우리 조상들의 유적입니다. 민족적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절대적으로 보전해야 할 가치인 것이죠.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경제적인 이유로 대중이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 상황에서 소수가 피눈물을 흘리며 투쟁을 하였고 제 개인적으로도 넋을 놓고 보고만 있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들 몇 분과 대화를 하면서 중도 선사유적지 얘기가 나왔고 우리의 억눌린 한이 결집 되어 ‘중도의 분노’라는 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추후 행사 내용에 관해서는 별도로 공지를 하겠습니다.

대개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민족주의라는 극단적일 수 있는 감정을 이용하여 왔습니다.

▲ 사람들이 살았던 주거지다. 검게 그을려 있는 나무 자재들이 선명하다. 저런 나무에서는 얼마든지 시료를 채취해서 방사성 탄소연대측정이 가능하다.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 있으면서도 춘천중도유적 유물에 대한 탄소연대측정을 했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냥 추정해서 서기전 2천5백년경이라고 한다. 발굴 주체들이 동북공정하는 중국인인지, 일본 극우파 학자들인지 분간이 안가는 사례다. 그들이 떠 받드는 중화문명, 일본 역사보다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오래된 것으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편집자 글).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건. 이 땅에서는 정치적 이념을 떠나서 그 어떤 정치세력도 우리 조상과 민족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역사를 친일사학과 강단사학의 논리와 하나 되어 철저히 왜곡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양아치 권력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적폐를 청산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수행해야 할 문재인 정권에서는 그 어떤 이유로 최문순 경기도 지사와 일치단결하여 역사 바로 세우기를 외면하고 있는지요.

문재인 대통령은 무슨 이유로 대통령 이전에 공약한 중도 선사유적지 보존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지요.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에 문재인 대통령은 춘천중도유적지를 보존하겠다고 공약했다. 지금 중도유적이 파괴되고 있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조용하다(편집자 글).

민족주의 관점에서 우리 민족이 최고라는 극단은 경계해야 합니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에 존재하는 객관적 역사적 사실 자체는 그대로를 보전해야 함이 당연하며.

그 바탕위에서 민족적 자존감을 갖고 전 인류의 공통된 가치를 지향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제가 어제 현장에 갔을 때, 중도 선사유적지는 이미 흙으로 덮여있고 공사 차량들이 드나들며황량한 바람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었군요.

어찌 보면 중도 선사유적지는 이미 물 건너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너무 늦었더라도, 저는 알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선조들의 유적을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만이라도요.

최소한 우리는 중도의 선사유적지가 존재했었다는 사실만이라도 기억을 하고 우리가 파괴한 후안무치한 부끄러운 역사를 후대에게 역사적 교훈으로 남기기를 바랍니다.

▲중도유적 백미는 고인돌 무덤이다. 돌판으로 무덤 주위를 둘러치는 형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주위에 돌을 모아 놓고 그 위에 뚜껑 돌을 올려서 시신을 묻었다. 이런 형식의 고인돌은 고인돌 초기 원형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가장 많은 무덤이다. 인간에게 무덤이 갖는 의미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지대하다. 우리나라 고인돌 무덤은 인류역사상 가장 진화된 문명행위로 평가된다. 지금 저 고인돌은 볼수 없다. 모두 해체, 파괴해 버렸기 때문이다(편집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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