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을 첫 강사로 초청한 것은 이 단체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 수 있다.

 

전 직 제천시장 두명, 현직 시의원 4명,

지역 기업인 등 유력자들 대거 참석

지역 대표기업 및 세명대학교서 후원

지역사회 유지들 대거 회원으로 참여

중부내륙미래모임 지역발전목적출범

 

▲서기2019.01.24. 충북 제천시 세명대학교 학술관에서 <중부내륙미래포럼>이 주최한 시민강좌 강연회가 있었다. 평일,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15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흔히 이 같은 강연회가 있으면 조직동원 이루어진다. 이날 강연에는 소식을 듣고 개별로 온 시민들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 강연회 연사로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초청되었다.

출산율 저하가 심각하다. 대한민국 여성이 평생낳는 아이수가 평균 1.05로 떨어졌다는 통계도 나온다.

서기2028년이 되면 출산율과 사망률이 같아지고 이후에는 출산율 보다 사망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한다. 인구감소가 본격 시작된다는 뜻이다.

대도심지역에는 아직 피부로 와닿지 않을 지모른다. 지방으로 가면 이미 출산율 저하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를 피부로 느끼는 곳은 지방에 있는 대학들이다.

이미 정원을 못 채우고 미달사태에 이른 지방대학들이 속출하고 있다. 들어오는 대학생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낸다.

충북 제천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천시의 자랑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새명대학교에도 이미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김기태 세명대학교 교수가 이 같이 귀뜸해 주었다.

서기2019.01.24. 세명대학교 학술관에서 ‘2019년도 중부내륙미래포럼 아카데미 제1차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한가람역사문문화연구소 이덕일 소장을 첫 강사로 초청하여 의미있는 강연회를 가졌다. 강연에 앞서 김기태 세명대학교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교수를 이 소장과 함께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김 교수는 세명대학교를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세명대학교에서도 이미 정원에 미달하는 학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원인을 인구감소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세명대학교는 4년제 종합대학인데 제천시 까치산과 용두산 아래 약 1백만평을 자랑하는 대지를 교정으로 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약 1만명이 상존한다고 한다. 제천시 안에 작지만 또 하나의 도시가 존재하는 셈이다.

이 대학은 충북동부, 경북북부, 강원남부 등 3개도를 아우르는 중심대학이다. 학생 구성분포를 보면 현지 청년들이 아닌 수도권 등 외부에서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외부에서 온 학생들로 주로 채워진 대학에서 정원이 미달되는 학과가 나온다는 것은 다른 변수가 아니라 출산율 저하 여파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제천시 인구가 약 14만명이지만 이곳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전국 지방자치 단체가 총체적으로 쇠퇴하고 있는데 제천시도 예외가 아니다. 출산율 저하로 인한 인구감소, 지역사회쇠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제천시 지역사회가 위기의식을 느껴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부내륙미래포럼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이 같은 분위기가 역력했다. 나눠준 홍보안내지에 고스란히 속내가 담겨있었다.

제천시는 물론 충북 단양군을 비롯한 중부내륙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발전 방안을 찾고자 이 단체를 만들었다고 한다.

정관에 아예 무엇을 할 것인지 분명하게 새겨놓고 있다. 쇠퇴해가는 중북내륙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겠다고 한다. 정책연구 및 수립 지원사업, 지역민연대활동을 통한 단위별 사업추진, 정책 자문 및 시민단체 지원사업 등이다.

▲ 강연회를 마치고 많은 시민들이 먼저 자리를 뜬 뒤에 일부 남은 시민들과 주최측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번에 개최한 강연회도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명망있는 인물을 초청해서 듣는 정기강연회다. 이번 강연회는 지난해 12월에 출범한 이래 처음 갖는 공식행사라고 한다.

첫 번째 여는 강연회다. 현재 150명이 가입하고 있다고 했다. 구성원 면면을 보면 이 단체 위상이 드러난다. 전직 시장이 2명, 현역 시의원이 4명, 교수 1명 등이다. 또 유지들이 이 단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회장을 김기태 세명대학교 교수, 상임고문을 최명현 전 제천시장이 명예회장을 권태영 전 제천시장이 맡고 있다. 사무총장이나 기타 주요직도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 맡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특히 주식회사 '청호' 대표이사가 이 단체 후원을 하고 있었다. 제천시에 본사를 두고 충북 청주와 충주에 지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눈에 띄는 현상은 중부내륙 발전을 위해 여야, 좌우가 없었다는 점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어 발벗고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날 엄태영 전 제천시장은 본인이 전통보수당이면서도 생각은 더불어민주당 보다 더 진보성향을 보였다.

특히 해방 공간에서 부왜매국노 처단을 위해 설치된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해산이 오늘날 대한민국 문제의 모든 근원이라고 잘라 말했다.

반민특위가 해체됨으로써 국가 기초가 허물어졌고, 적폐세력이 나라를 갉아 먹게 되었다며 심각해 했다. 이른바 친일파를 처단하지 못하는 바람에 모든 것이 어그러졌다는 것이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사의 거짓과 진실'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고대사학회'와 같은 집단이 우리 역사를 어떻게 축소하고 왜곡하고 있는지 고발했다. 특히 고려강역이 일제식민사학자들이 축소해 놓은 것을 강단식민사학자들이 그대로 따라 '반도' 북부까지만 차지한 것으로 그려놨다고 질타했다. 원래는 만주 요동, 심양에서부터 두만강 북쪽 7백여리까지 잇는 선이 고려국경이었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을 첫 번째 강사로 초청한 것도 그래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역사의식부터 바로잡고 가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단체 성향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단체 기초를 무엇으로 다질 것인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이 단체만이라도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활동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이날 이 소장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사의 거짓과 진실”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역사강의 성격을 띠어서 젊은이부터 고령의 시민들 까지 대거 참석했는데 처음 듣기에는 다소 부담 스러울 법했다. 강연에서 나오는 생소한 역사용어와 개념이 시민들에게 어려울 수 도 있었다.

그런데도 연속 2시간 가량 진행되는 강연에서 중간에 빠져 나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주최측에게 방명록에 얼마나 등록했는지 물었다. 150여명이라고 했다.

평일에 제천시내와 약2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세명대학교 학술관에서 열리는 강연에 이 정도 인원이 모인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이 소장은 역사학계와 이와 연관되어 있는 국가 주요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상’을 낱낱이 고발하는 것으로 시민들 분노를 일으켰다.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자와 공무원들이 국가세금으로 반국가, 반국익, 더나가 매국행위를 버젓이 벌이고 있다.

국민세금 약 50억원을 들여 동북아역사지도라는 것을 동북아역사재단이 만들었는데 독도를 고의로 삭제한 것이 드러났다.

또 중국 한나라 식민통치기관 낙랑군이 북한 평양에 있었다고 하고 4백년이 넘게 존재하면서 중국 삼국지의 조조가 경기도가까지 점령했다고 그렸다.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북한지역까지 중국 땅이었다고 미국의회조사국에 알렸다. 이에 미국의회조사국은 대한민국에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한국 대표로 동북아역사재단과 외교부, 관련학자들이 미국의회에 가서 중국의 동북공정이 맞는다고 했다고 한다.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이런 짓을 한 '한국고대사학회'와 같은 조선총독부 식민사관 추종 단체들이 이 지도사업이 우수연구사업이었는데 음해로 좌초시켰다며 처벌해 달라고 감사원에 감사고발청구까지 했다.

이 소장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이게 나라냐’고 참석한 시민들에게 노기 가득한 가운데 외쳤다. 청중 속에서 신음에 가까운 소리들이 터져 나왔다.

▲이날 강연회가 열린 세명대학교 학술관 전경. 4백석이 넘는 넓은 공간이었다. 이덕일 소장의 강연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높이 걸려 있다.

또 고려대 한 교수가 한 강연 중에 방청객 한 사람이 독도가 어느나라 땅이냐고 질문하자, 자기는 독도 전문가가 아니라며 대답을 회피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또 일본전범이 만든 사사카와 재단 자금이 국내 유명한 몇몇 대학교에 학문연구비 명목으로 수백억원이 들어갔다는 사실도 고발했다.

이 재단 사무실이 이 대학에 아직도 상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우리가 사료가 없어서 중국동북공정이나 일본극우파의 역사침략을 못 막는 것이 아니라고 분노했다.

우리역사학계를 장악하고 있는 세력이 일본극우파 역사관을 추종하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통탄했다.

우리 사료가 아니라, 중국 원사료에 동북공정, 일제식민주의사관을 단숨에 무너뜨릴 기록들이 수두룩한데 고의로 방치하고 있다며 강단식민사학계를 질타했다.

이어 ‘북조선이 빈곤에 허덕이면서도 어째서 저리 당당하고 큰소리를 치는지 아느냐’고 청중의식을 자극했다. 북조선은 독립투사, 광복군 역사관, 국학으로 나라기초를 세웠다.

반면에 남한은 매국노들이 장악하고 그들의 근성이 지배하게 방치했다. 정통성에서 북조선이 앞선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진 것 없어도 큰 소리치며 남한을 우습게 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온 시민들과 함께 모임을 주최한 ‘중부내륙미래포럼’이 중심이 되어 제천시에서부터 바른역사관을 확립하는데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마지막 말을 마쳤다. 이에 시민들이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강연을 마치고 '중부내륙미래포럼' 회장인, 세명대학교 김기태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교수와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강연이 끝나고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 속에는 이미 각 지역에서 바른역사관 정립에 힘쓰고 있는 개인과 단체들 활동이 들어 있었다.

어떤 단체는 전문가 수준의 작품도 내놓고 있었다. 일본이 고대에 우리나라 남부를 식민통치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을 무위로 만드는 임나관련 책을 여러편으로 펴내고 있었다.

강연을 마치고 주최측에서는 이덕일 소장의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와 미사협(사단법인,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등 식민사관청산을 통한 민족정기확립에 나선 단체들과 연대할 것을 내비쳤다. 서울에서 행사가 있을 때 주최측에서도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지방에서는 바른역사를 찾겠다는 단체들이 적지 않게 일어났다. 대부분 특정 종교성향을 띤 단체가 주도하는 양상을 띠었다.

이날 드러난 ‘중부내륙미래포럼’은 전혀 달랐다. 모두 개개인이 역사의식을 갖고 자발로 모여서 만든 단체였다.

더구나 전직 시장, 유력 기업인 등 지역 유지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현역 시의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성격이 전혀 다르다.

회원은 기본이 년 20만원을 내는 것으로 정하고 있는데 벌써 150명이 가입했다고 한다. 향후 회원들이 더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중부내륙 중심, 제천시에서부터 식민사관을 청산하는 바람이 태풍이되어 몰아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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