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소나기가 퍼부어도 역사 광복 함성은 거세게 울려 퍼졌다.

 

다채로운 공연으로 73주년 광복절 뜻 깊게 되새기다

광복절 민족화합대잔치 의미 있게 장식한 ‘역사광복대회’

풍물패가 신명나게 문을 열고 역사광복선언과 연설, 공연 뒤

청와대 앞 까지 역사광복군 행진하다

 

▲서기2018.08.15. 서울 광화문 북쪽광장에서 역사광복대회가 진행 되는 가운데, 모의역사법정극이 벌어지고 있다. 반국익, 반역행위를 일삼는다고 비판 받는 동북아역사재단을 피고인으로 했다. 사진 오른쪽 사람이 조병현 박사로 피고인, 동북아역사재단 역할을 했다. 재판장에 황선진, 검사에 최선호, 피고인에 조병현님이 분했다.

광복된 지 73년이다. 우리에게 광복절은 무엇일까. 일제라는 어둠 세력이 물러가고 빛을 되찾았다는 것일까. 광복절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가공동체, 민족공동체를 회복했다는 뜻일 것이다.

인간은 지리환경의 절대 영향을 받고 산다. 이 환경에 따라 나라와 민족 공동체가 세워진다. 여기에 말과 문화를 공통요소로 하는 운명공동체가 만들어진다.

운명공동체가 사라졌을 때 그 구성원이 어떻게 되는 지 우리는 일제침략과 일제치하 생활 수십 년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꼈다. 소수 부일 매국노들이 일제에 적극 협력하고 절대다수 인민들은 일제의 노예로 살다 죽어나갔다.

지금도 그 후유증은 여전히 우리 사회 병리현상으로 남아 국가공동체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 인류보편 사회에서 상식으로 통용되는 운명공동체라는 문화가 우리에겐 먼 나라 얘기다. 모두 개인주의 이기주의 패악에 찌들어 나 하나, 내 가족, 내가 속한 집단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그 중심에 친일부역폐습의 중핵인 부패문화가 도사리고 있다. 국가공동체, 운명공동체가 뿌리째 뽑혀 나가도 내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한다는 폐습이 상식이 되어가고 있다. 나라가 망하면 그동안 쌓아놓은 돈 들고 외국으로 튀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층 머리 속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것을 지난 8월 초 경기북부도청에서 이재명 지사가 고위급 공무원을 상대로 월례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뼈져리게 지적하기도 했다. 웬만한 지각 있는 인사들은 이 같은 우리사회 해체현상을 다 알고 있다는 얘기다.

▲손윤 역사광복대회 '역사광복을 외치다' 대회장이 인사말을 통해서 식민사관 척결과 국사광복을 외치고 있다. 또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이 달 14일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 및 사랑채 옆 길목에서 진행된 재단해체, 이사장 김도형 퇴진 시위와 33인 역사광복 연설 투쟁을 해왔음을 전했다. 폭염 속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헌신한 우은주 대표, 이지환 대표, 김성배 대표의 노고를 알렸다.

광복을 맞는지 73년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결코 광복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일제가 만들어 놓은 부패, 이기주의 폐습은 우리 사회가 풍요로워질수록 더욱 강고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친일부역세력이 대한민국 정부수립 주역이 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객관적 자료가 이를 증명한다. 더구나 이들과 물과 기름 같은 독립군, 광복군 세력이 이 친일부역자들에게 살해 되는 등 청산된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운명공동체를 수호하려는 광복군 세력이 제거되고 거꾸로 운명공동체를 파괴해온 친일부역세력이 대한민국 정부수립 주역으로 등장했다는 것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굴러갈지 예고한 것이다. 국민을 가장 가깝게 직접 접촉하는 경찰과 공무원 및 국가수호 첨병인 군대를 누가 장악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모두 친일부역 매국노 세력이었다.

6.25전쟁이 일어났을 때 한국군대 지휘관은 모두 일본군 출신이었다. 그것도 일본 만주군 출신들이었다. 반면에 북조선은 항일 빨치산 출신이거나 독립군 출신들이 인민군 지휘관이었다. 이를 두고 6.25전쟁은 제2대일독립전쟁이었다고 자조 섞인 말들이 나온다.

▲세계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된 임실필봉굿을 잇고 있는 풍물굿패 '한풀'이 역사광복대회 개막식을 신명나게 열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광복된 적이 없다. 단지 일제에게서 풀려났다고 하는 것이 보다 역사진실에 가깝다. 지금은 일제 밑에서 개, 돼지 노릇하던 친일부역세력에 의한 제2식민통치시대로 보아야한다.

이렇게 역사 인식을 할 때 제대로 광복해야겠다는 투쟁의지가 선다. 우리사회가 앓고 있는 혼돈과 부패, 병리현상을 근본에서 진단 할 수 있으며 처방도 제대로 나올 수 있다.

운명공동체를 가장 근원에서 해체하고 있는 것이 식민사관이다. 우리 정신을 뿌리째 갉아 먹고 있는 것이 조선총독부가 만들어 놓고 간 식민사관, 식민지 역사학이다.

일제치하에서 그랬듯이 우리민족은 노예로 놓고 서술한 역사책을 가지고 지금도 우리 국사라고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현행 검인정 모든 국사교과서 밑바탕에 이런 기조가 흐르고 있다.

다만 표시 안 나게 교묘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정신을 갉아먹고 있다. 노예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때는 식민지 노예요, 지금은 친일부역세력의 노예로 만들고 있다는 점만 다르다.

역사학 분야에서 이 체제를 깨자고 지난 73년 동안 항쟁해 온 국사광복항쟁사가 있다. 진영과 좌우논리를 떠나 우리 바른 역사를 찾자는 국사광복투쟁이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주로 우리 상고역사, 고대역사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에는 고려시대까지 내려오고 있다. 국사책 전체가 총독부에서 써준 것을 답습하고 있으니 식민사관으로 오염되지 않는 분야가 없다는 뜻이다. 역사학도 우리 힘으로 세우지 못하고 일본 제국주의가 써 준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역사는 여전히 식민지 일제치하에 있다.

▲풍물굿패 '한풀'에 이어 사회패 '단비'가 당산 굿으로 이 날 행사를 더욱 뜻깊게 했다.

서기2018.08.15. 광복절은 여느 해 보다 뜻 깊었다. 이제 역사광복을 하자고 역사광복투쟁단체들이 입을 모아 외쳤다.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미사협, 상임대표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를 중심으로 이날 광화문 북쪽광장에서 진행되었다.

작렬하는 태양열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그러나 폭염도 국사광복을 염원하는 열정 앞에서는 별 기세를 떨치지 못했다. 풍물굿패 ‘한풀’과 사회패 ‘단비’의 풍물 굿과 놀이가 역사광복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손윤 대회장이 역사광복을 외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가 만들어 준 역사를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에게 주입시킬 것이냐는 것이다. 그동안 꾸준히 역사광복투쟁을 해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방법으로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날 공표된 ‘815역사광복 선언서’를 보면 비장한 각오가 분명하다. 선언서는 먼저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진단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미래 세대인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이 희망을 잃고 패배주의 허무주의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청년들은 ‘헬-조선’이라며 꿈을 잃었다.

이어 선언서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가!” 한탄하면서 이렇게 된 근본 원인을 잘못된 역사에서 찾았다. 젊은이들에게 꿈을 꿀 수 없게 만든 조작된 역사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역사광복대회는 광화문 북쪽광장 행사를 마치고 청와대로 행진했다. 가는 도중에 풍물 굿패의 신명나는 굿이 행진 발걸음을 즐겁게 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경복궁 광화문 인근 도로에서 잠시 행진을 멈추고 한판 난장을 벌였다.

역사광복대회 주최 측은 선언서를 빌어, “반도 안으로 묶어놓고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게 만들어 놓은 역사” 때문이고 최근에 와서는 외세가 분단해 놓은 73년 분단역사로 민족혼이 질식해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이런 상태에서도 아직 민족혼이 완전히 죽지는 않았는지 깨어있는 국민의식이 촛불혁명을 일으켜 민주주의 저력을 온 세계에 떨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저력은 우리 안에 천손민족의 장구한 역사와 문화가 흐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조선과 남한의 역사학을 비교하며 남한의 식민사관 체제의 역사학을 준엄하게 꾸짖었다. 북조선은 이미 서기1960년 초반까지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거쳐 일제가 심어놓고 간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해체하고 우리 눈으로 역사를 복원했다고 한다.

북조선에 조성된 대규모 단군릉과 단군조선 역사 복원이 식민사관을 극복한 대표사례로 꼽았다.

문재인 정권이 남북화해와 협력,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데, 여전히 일제 조선총독부 졸개 노릇하는 우리역사학을 가지고 어떻게 북조선을 대할 것이며 평화통일을 이야기 할 수 있겠냐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했다.

결국 현행 우리 국사교과서를 폐기하고 다시 써야한다고 외쳤다. 73년 동안 조작된 총독부 노예역사책으로 배우고 있는 우리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이 행복할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역사광복대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행사장 옆에서는 동북아역사재단해체 국민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또한 개천절을 전후한 남북한 공동역사학술대회 참가단체와 개인을 접수했다.

이날 주최 측은 선언서를 통해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일제가 총독부 조선사편수회가 만든 식민사관을 척결하고 외세가 만들어 놓은 사대주의 역사적폐를 청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역사를 더 이상 기성 역사학자에게 맡길 수 없다.

그동안 우리역사를 조작, 날조한 식민주의 역사학 추종자들을 세상에 고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바른 역사주권을 물려주는데 매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이 같은 선언을 한 인사들 명단을 보면 아래와 같다.

권기선, 권오헌, 김병기, 김상웅, 김성곤, 김원웅, 김창환, 김태동, 박완수, 박정배, 박정학, 서단목, 손윤, 신동욱, 이덕일, 이동진, 이두엽, 이만열, 이민화, 이상근, 이찬구, 이형모, 전성배, 정경희, 정암, 정형무, 조근송, 조병현, 조항원, 최선호, 최형국, 허성관, 황선진, 학생대표 김은진, 손하람, 황인성

선언서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의 신분을 보면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도층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전직 지방 경찰청장, 전직 장관, 예비역 군 장성, 변호사, 전 국회의원, 기업가, 교수, 학자, 사회운동가, 종교인 등 다양하다.

이날 행사에는 식민사학을 풍자하는 모의재판도 있었다. 동북아역사재단의 반국익, 반역행위를 주제로 하여 모의형사법정을 설치하여 피고인을 동북아역사재단으로 하는 풍자극을 벌였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올해 들어 바른 역사 회복을 갈망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집중 표적이 되어있다. 재단이 있는 서대문구 임광빌딩 앞은 물론이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도 재단 성토대회와 시위와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재단은 여전히 식민사관을 추종하는 인사가 이사장으로 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국고47억이나 투입하고도 동북아역사지도집을 폐기처분 받았다. 국익에 반하는 지도를 만들었다는 것이 이유다. 재단은 국고 손실을 당하고도 지도제작에 참여한 자들을 상대로 국고환수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원성을 사고 있다.

▲행진을 마친 뒤 비에 흠뻑젖은 가운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역사광복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이날 행사 중간에 기습 소나기가 내렸다. 그러나 국사광복대회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광장행사를 마치고 풍물패를 선두로 청와대로 행진했다. 비가 쏟아졌지만 참여한 시민들은 오히려 결의가 비장했다. 풍물패가 신명나는 굿으로 행진을 더욱 힘차게 이끌었다.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 직전에서 멈추고 다시 신명나는 풍물 굿으로 흥을 돋웠다. 이어 광장에 모여 식민사학해체, 동북아역사재단 해체, 이사장 퇴진 등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을 마치고 아리랑을 부르며 역사광복대회를 마쳤다.

주최 측은 향후 이 열기를 이어 가을 개천절을 전후하여 북조선과 남북한 역사학술대회를 추진하겠다고 한다. 이를 추진하고 있는 손윤 미사협 공동대표는 조선총독부 추종 강단식민사학계가 북조선 역사학계와 학술대회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바른 역사 회복투쟁을 해온 단체들이 북조선과 학술대회를 해야 정상이라는 것이다. 향후 바른역사학계의 북조선 역사학계와의 학술대회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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